성에님의 글을 읽고 써요^^
다들 아시겠지만
관심이 간다고 남의 소재를 그대로 가져다 쓰시면 큰일나요. 그렇다고
남이 썼다고 해서 그 소재를 쓰지 말라는 건 아니구요... 민용태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내가 쓰고 싶은 시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먼저 썼더라구요.
그러니까.. 음..
이 게시물을 쓰는 이유는요. (군바리가 휴가나와서 소설 좀 써보겠다고 번 인텐스 6병 마시고 미쳐서)
표절을 하자는게 아니구요. 소재를 구상하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
그렇다고 이렇게 저렇게 풀어서 설명은 힘들구요. ㅠㅠ 예를 들어서 설명 드릴께요.
예시)
1.
학원물 + 흡혈귀 = 우리학교에는 아름다운 여선생이 있다 그녀는 언제나 물병을 가지고 다닌 다. 물병에 든 액체를 마실때면 얼굴이 밝아지고 열정적으로 변한다. 저기에 분명 뭔가가 있다. = 알고보니 피 : 1차
여기서 중단되면 식상해집니다.
1차 + 요즘 잘나가는 야자물 =그렇지만 인간의 피가 아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혈액이었다. 인공혈액을 만드는 재료중에 혈시왕성한 청소년들의 남아도는 잉여 생명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공혈액을 만드는 설비가 학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 야자시간에 내가 그렇게 졸고 기억이 사라지는 이유가 있었다! : 2차
2차 + 에로 = 흡혈귀라는 것을 들킨 그녀, 좀 더 진한 인공혈액을 얻기 위해 여선생은 나에게 H한 행동을 요구하는데? = 빌어먹을! 소꼽친구에게 동정을 약속하지만 않았어도! : 3차
- 설명 : '캐릭터소설 쓰는 법'이라고 많은 라노베 지망생들이 읽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공식중에
[A + B = A1 = Z] 라는 공식이 있는데요.
첫번째 방법은 이 [A + B = A1 = Z]라는 공식을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가져왔던 소재가 추상화되고, 뭔가 독창적인 것 같다 하는 설정이 나올 때 까지요. ^^
2.
자살 도우미 : 김영하 작가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나오는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IF.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 나는 국가에 소속된 자살 도우미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대중화된 백신 때문에 사람은
스스로 죽을 수 없고, 나는 사회 생활이 힘든 근치산자나 파산자의 삶이 훨씬 비참해지지 않도록 자살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IF. 모든 사람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 어느날이었다. 서로의 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혼란스러웠지만 이윽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편견도 차별도 없어질거라고, 그렇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핍을 가진이들은 설 곳을
잃어갔다. 나 와는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부족한 이들의 사회생활은 더욱 힘들어졌다.
사람들은 다른 세상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상현실이 발명되었다. 결핍을 가진 이들은 마음이 들리지 않는
가상현실로 향했다. 나를 통해서. 나는 그 일을 '자살'이라고 말하곤 한다.
IF. 성격을 성형할 수 있다면 :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뇌파를 다루는 가상현실도 나온 마당에, 인간의 성격을
바꾸는 것은 말이다. 사람들은 좀 더 활발하고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변하길 희망했다. 성격을 성형하는 것은 점차
선택에서 필수로 바뀌어 갔다. 기술자들은 성격을 바꾸기 전에 중얼거린다.
"일단 죽여볼까?" 라고
- 설명 : SF 소설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입니다. 일정한 세계를 앉혀놓고 IF 절을 지속적으로 삽입하는 겁니다.
'일정한 세계'를 A라고 놓을 수도 있겠지만 의식주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면에서 생각한다는 점에서
첫번째와 차이를 보입니다.
3.
대디페이스 :
언제 - 현대에
어디서 - 일본에서
무엇을 - 도시전설에 얼켜 뮤지엄이란 집단과 싸우는 행위를
어떻게 - 중학생인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그룹의 총수라는 딸과 함께
왜 - 7살에 여자친구랑 해버려서, 책임지라고 딸이 찾아와서
그래서 - 열심히 싸워서 딸을 지켰다.
사실 - 주인공은 구두룡이란 무술을 익혔다.
가제 - 나의 데릴사위가 되어줘!
언제 - 현대에
어디서 - 중국에서
무엇을 - 무협에서나 볼 법한 마교나 무림맹 따위랑 싸우는 행위를
어떻게 - 중학생인 세계적인 의약 그룹의 총수라는 미소녀와 함께
왜 - 진정한 사천당가를 세우고 싶으니 데릴사위로 들어와 달란 부탁을 받고
그래서 - 열심히 싸워서 마파두부 만드는 방법을 익히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혹이 붙어 버렸다.
사실 - 주인공은 홍길동의 후예이다.
- 설명 : 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예... 가장 문제가 많아 보이는 방법인데...요. 사용하지 마세요.
꼭 쓰고 싶다면 최소 7개의 카테고리중 4개를 바꾸고 특히 "왜?"는 전혀 다르게 쓰셔야 됩니다...
끝 마치며:
모두모두 건필하시구요. 좋은 작품 쓰셔요. ^^ 이 글은 과거에 썼던
http://novelengine.com/index.php?document_srl=8816 란 게시물도 어느정도 가져다 쓰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