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 갔다가 봉변당하고 왔습니다.

제가 무서운 것을 잘 못보거든요^^;

그런데 요 친구놈이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여기 앉아봐, 재미있는 거 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의자에 앉았습니다.

ㅡㅡ...

친구놈이 어디 가더니 청색 테이프를 가져와요.

"너, 너 뭐하는 짓거리야 이새끼야."

라고 외쳤더니 가만히 있어보랍니다.

그래도 뭔가 불길하기에 실컷 몸부림 쳤더니 친구놈이 애원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죠.

... 묶였습니다.

몸도, 다리도, 마음도... 테이프 따위에게 -_- 진짜 완벽하게 말이죠 =+-

친구놈이 묶어놓고선,

"재미있는 거다. 감상 다했으면 말해~"

의문이 가득한 말을 방에다 던져놓고 꺼져 있던 모니터를 키고 스피커를 켰습니다.

근데 웬걸?;';;;;;;;;

동영상이 하나 실행이 되 있었나 봅니다.

스페이스바 뚝 누르더니 자기는 문을 닫고 나갑니다.

음성ㅇ ㅣ흘러나옵니다.

경악성 짙은 음성요.

...

영화의 정체는 쏘우.

아놔돌겠네..

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아아아악

무서운 것에 쥐약인 저는 ;; 몇 초간 눈감고 소리만 들으면서 묶여있었습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이 왜 내가 이딴 병신같은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끄면 끝이잖아? 하는 마음으로

발버둥쳤지만 진짜 청테이프로 전신에다가 둘둘 말아놓으면 풀기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의자와 일심동체상태..

뭐, 이건 목만 움직여지고

그래도 목만 밀어 넣은 후 스피커는 이마로 어떻게 했습니다.

근데 이 미..x 또x이 같은 친구놈이 다시 들어와서는 스피커를 키고 저를 이동시킵니다 ㅡㅡ;

그냥 그때부터 쌍욕 다나왔고 포기했습니다.

그냥 눈만 감고 있었죠.

끄아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우어억

헬프!헬프!

아악

아니 이딴 걸 왜 노블엔진 자게에다가 쓰냐구요?
자게 활성화 및 쓸데없는 바람이지만 저도 똑같은 복수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수 없을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