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선배는 나를 칼로 찔렀다. 나는 분명히 찔렸다. 나의 목에는 칼이 꽃혀있어야했다. 그러나 나는 살아있다. 칼이 목에 다은 느낌이 남아있는데 살아있다.

"하하하하하"
나는 죽었는데 선배는 웃고 있다. 정말 선배는 미친 걸까?

"응, 미쳤어."

내 생각을 읽고 있는 듯이 말했다. 무섭다. 난 진짜 죽은 게 맞나...

"더 괴랄맞게 죽이고 싶어졌거든. 내가 죽였다는 걸 누가 알면 큰일이잖아.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더 잔인하게 더 즐기려고."
뭐야...난 아직 안죽은 건가. 그럼 목에 남아 있는 이 느낌은 뭐지?

"선배..."
"흐음...죽여버려야겠지. 자살로 보이게 말이야. 그전에 머리를 돌로 몇대 때려볼까? 자살로 보이게 하려고 내 기분을 망칠 수 없는 거니까."

난 죽지 않았는데. 왜 움직일 수 없는 거지? 왜 어째서 도망칠 수 없는 거지...

"아냐아냐...그냥 조각내서 태워버릴까? 그럼 아무도 모르겠지."
왠지 무섭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선배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이대로 선배가 즐겁게 죽을 수만 있다면 나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

죽어도...

이걸로 선배가 즐거워한다면...

나의 목숨은 선배의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 까. 난 선배를...

사랑하는 걸까? 그래서 목숨따윈 내 던져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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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올렸으면 강제 지우기 신공을...

그냥 올리고 싶어졌슴...

근데 엉터리가 됐....제가 좋아하는 러브러브한 이야기를 넣어서...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