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검을 든 소녀는 웃으며 나를 찔렀다.

B

검을 든 소녀는 웃으며 나를 찔렀다.

AB

죽었다.

모든 것은 죽은 것으로 합쳐졌다. 내가 모르는 다른 감정이 섞이는 느낌이 들었다. 혼란스럽다.

아직 죽진 않은 건가...나를 칼로 찌른 소녀는 그냥 웃고 있었다.

"증인은 필요 없는 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의 의식은 서서히 멀어져갔다. 선배를 증오하는마음과 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이 내 속에서 휘몰아치고 있었다.

...

아직 죽을 수 없어.

죽어가고 있지만 내 심장은 조금씩 뛰고 있다.

"잘가 데헷☆"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데헷이 내게 힘을 주고 있다. 선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이제 상관없다. 아니 감정 자체가 사라졌다. 나는 이대로 소멸하지 않는다.

"으아아아아!"

일어났다. 그리고 재생되는 육체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칼을 들고 이번엔 진심으로 웃는 듯한 소녀를 봤다.

"이제 일어났구나. 오래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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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지면 합치면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