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도 왠지 하기 귀찮고... 심심한데 달리 할 일은 없고... IRC는 들어 가 보니 카드놀이 중이고...

노엔 게시판 여러분이라도 심심풀이가 될까싶어 장비 인증을 올립니다.

왼쪽의 시커먼 것은 다기능 공구입니다. 플라이어, 드라이버(一十변경가능), 안경드라이버(一十변경가능), 가위, 끌(로 개조 가능한 대형 일자드라이버), 깡통따개+스트리퍼, 줄, 톱, 민날칼, 물결날칼, cm/inch 자등이 하나에 들어가 있는 장비지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25년 무상A/S라서, 망가질 경우 A/S에 맡기면 무료로 수리해주니 아무리 험하게 써도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 놓고 여태 써본 적이 없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오른쪽에 있는 것은 LED라이트입니다. 약 200루멘가량의 광량을 가지고 있는데 AA건전지 하나가 들어가는 손전등 중에서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물건입니다. (가장 밝게 키고 정면으로 보면 눈에서 꽃모양 자국이 남아서 한참동안이나 지워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손전등이 아니라 머리에 띠로 끼어 다닐 수 있는 헤드라이트입니다. ...사실 머리에 끼고 다니는 헤드라이트란 것은 참 멋이 안납니다. 하지만 경험과 생각을 반복한 끝에 궁극의 액션용 라이트는 바로 이런 라이트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맥가이버는 맥가이버 칼 하나로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갔지만 만약 이 시대에 맥가이버가 다시 등장한다면 아마 이런 도구를 사용할 것입니다. ....다만 맥가이버칼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자면, 사실 이런 거창한 물건보다 맥가이버칼이 더 품질이 좋습니다. 수수해보여도 맥가이버칼이 더 실용적이죠. 이런 장비는 품질이란 측면에서 아직 미제가 유럽제를 못 당해요.

얼핏 보면 화려하고 기능이 많은 것이 더 좋아보이지만 진짜 명품이란 것은 단순하면서 본분에 충실한 물건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