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아의 윤무곡 -특훈- 1장. 발췌

-대사-

지금까지 배운 조작법을 정리해보자.

먼저 레버의 조작. 탑승하자마자 나를 잡으세요. 라는 듯이 달려있던 조이스틱과도 같은 레버는 처음에는 손의 조작을 담당. 그리고 레버를 옆으로 밀면 팔의 조작으로 바뀐다. 레버의 손가락으로 쥐는 부분에 달려있는 버튼으로 손가락을 조정하고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고정되는 시스템이다.

전체적인 조작은 조이스틱 게임과 같은 방식이어서 팔의 조작법은 쉽게 깨우쳤다. 위쪽에 있는 버튼은 나중에 무기를 사용할 때 쓰는 발사버튼이라고 한다.

2레버는 나중에 추가조작을 할 때 사용하는 레버라고 하고, 자동으로 사용법이 표기된다기에 아직 배우진 않았다.

그러나 다리의 조작은 굉장히 힘들다.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쓰는 발판이 많아봐야 3개. 오토는 2개인 거에 비해, 한 발마다 3개씩 있어서 엄청 복잡하다.

안쪽으로 붙어있는 발판을 1발판이라고 한다면, 이건 위아래로 밀면 발의 조작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2발판. 위쪽으로 밟으면 다리가 펴지고, 반대로 아래로 밟으면 다리가 접힌다. 간단한 조작이다. 덤으로 이 다리를 조작할 때는 발도 자동으로 움직인다.

그래. 여기까진 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3발판.

3발판은 2개 모드와 각 3단계로 이루어져있다. 먼저 1단계.

이건 다리를 펼 때 자동으로 앞으로 나가게 해준다. 자동차로 따지면 전진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2단계. 이건 다리를 펴더라도 제자리에서 작동한다. 소위 제자리걸음이 가능한 상태.

마지막으로 3단계. 이건 뒤쪽으로 걷는 상태다.

그리고 발판을 측면으로 누르면 우주유영 상태가 되어서 기존의 발판 역할이 바뀌어 버리는 시스템이다.

말로 표현하면 굉장히 쉽다. 하지만 말과 조작은 전혀 다르다.

맨 처음에 말했지만 한 발마다. 라고 했다. 이런 조작을 양발로 번갈아가면서 조작을 한다고 생각하니 질릴 것만 같다.

혹시 몰라서 고개를 아래로 내려 보니 그 안쪽에는 다른 발판도 몇 개 있으므로, 생각하는 걸 포기해버렸다.

그래도 메인 카메라인 머리의 조작과 몸의 회전은 모션으로 인식해서 작동된다니 안심이지만, 이 이외에도 계기판으로 추정되는 부분과 머리의 위쪽에는 정체모를 버튼이 잔뜩 달려있기에 이것까지 다 배워야한다면, 이틀 안에 조종법을 완벽히 배운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걸 포기해버렸다.

이게 제 심정이네요...

실제적으로 인간형 로봇을 인간이 탑승해서 조종한다고 생각하니 여러 필요한 추가 조작이 넘쳐날거 같습니다!

그리고 건담이 얼마나 조종에 대한 묘사를 표현안했는지 잘 알게 됐군요.

뭐, 전용 조종법을 넣겠지만, 지상전에선 이런 조종법밖에 안되니...

혹은 간단한 조작방법이 존재하려나요? 지상전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