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문을 써보려다가, 괜히 또 "님 근데 제가 보기엔 예문 어색한데요."라는 댓글 달리면 빈정 상하니까.

암튼 간만에 책 하나 읽어보는데 가만 보니까 이 책도 ~다. 가 계속 이어졌었음.

그 책이 아마 L : 어나더 노트 -로스엔젤레스 BB연속살인사건-이었던 듯.

(그거 아니면 L : 최후의 23일인가 그거. 이건 제목이 기억 안나네요.)

그러고 정신을 차려 룬아를 다시 읽어보니

이것 역시 '~다.'의 행진.

그래서 ~다 가 어색한 게 아니고 걍 내 글이 어색한 거구나. 이러고 말음.

애초에 자기가 쓴 글이다 보니 독법이 조금 달라지는 것도 있음.

남이 쓴 건 이해하면서 가야 되니까 아무래도 본인 꺼 재검할 때보단 가독이 떨어짐.

말하자면 내 글을 읽을 땐 글을 읽는 게 아니고 설명서를 읽는 수준으로 쑥쑥 읽히니까.

근데 이 문제 해결하려면 독서보담도 대화가 더 중요한 거 같음.

단어마다 다 색감이 있는데 이건 독서보다도 사람이랑 대화를 하면서, 그 사람의 억양이나 높낮이

뭐 그런 걸로 색감이 더 명확해지기 때문.

만약 자기꺼 읽는데도 버벅거리면 그건 진짜 문제있는 거고.

일단은 여긴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