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노블엔진팝의 신작이죠. 3일간의 행복입니다. 나오기 전부터 2ch스레 원작이라는 걸로 상당한 관심을 받고 나왔는데요. 그렇게 기대를 하는 모습들을 보며, 저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명작스레들은 정말 감동도 가져다 주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니까말이죠. 서론이 길었네요. 책이야기로 가보곘습니다.

수명을 팔았다. 1년 당 1만 엔에.

나의 삶에는 앞으로 뭐하나 좋은 일 따위는 없다고 한다. 수명의 “감정 가격”이 1년에 겨우 1만 엔뿐이였던 것은 그 때문이다.
미 래를 비관해 수명의 대부분을 팔아버린 나는, 얼마 안 되는 여생에서 행복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지만 무엇을 해도 엉뚱한 결과를 낳는다. 헛돌기만 하는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감시원” 미야기. 그녀를 위해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을 때, 나의 수명은 2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 작품에 대해서 솔직히 처음에 얕보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빨리 읽자는 생각이 먼저 였는지 설렁설렁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저 공허하다라는 느낌 뿐이였습니다. 이 것은 뭔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읽기에 들어갔고 다시 읽을 때에는 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ㅈ이 작품의 매력은 어떤 것일지 등 진지하게 하나하나 읽기 시작하니 작품 역시 제대로 다가와(?)주었는지 책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안일하게 읽은 것에 대해서 많이 반성해야 겠습니다. 이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작품의 이야기는 단순하게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한 남자가 수명을 팔아서 번 돈으로 흥청망청 살다가 마지막에는 수명을 판 것을 후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뻔한 소재, 뻔한 전개가 아니었습니다. 수명을 판다는 소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설정하였고 그 속에 감시원이라는 아이템을 넣으면서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느낌으로 탄탄한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리고 웹소설이라고해서 가벼운 느낌이 아닌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수명과 사랑과 인생을 다룸으로써 무게감 있는 소설을 보여준 점 역시 감탄했고 일헌 무거운 소재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점 역시 이 작품을 높이 사고 싶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 리고 가장 높이 사고 싶은 것은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 이 자체에 대해 높이사고 싶습니다. 다른 생각도 많겠습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 라던가 사랑과 관심을 소중히 해라~ 라던가 말이죠. 다른 생각도 많겠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신랄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 작품에서 주로 다루어 지는 것 처럼은 보이지 않아 의아해 하시는 분도 있으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 작가가 이 작품에서 가장 신랄하고 잘 표현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역시 인간관계라고 생각됩니다. 미야기를 통해 주인공에게 신랄하게 말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에게 말하는 느낌도 주고 반성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오랜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정도로 다른 작품보다 이 것 인간관계를 잘 표현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인생을 보면서 왠지 요즘 사회인들의 대표적인 상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은 주제넘는 것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요. 다른 점도 있겠지만 이런 것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작품의 현실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면서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것도 좋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미 야기와 주인공의 일상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지만 이 것을 말하면 길이도 길어지고 무엇보다 리뷰가 다소 따분해 질 수도 있고 작품의 재미도 반감이 되기 때문에 이만 줄이도록 하겠지만,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 딱 하나는 마지막의 장면과 이 책의 디자인과 제목은 매우 잘 어울리는 상승효과를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표지와 속표지의 차이도 의미하는게 남다르다고 생각되니 이 것 역시 주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생, 지금 살아가는 시간과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 곰곰히 다시 곱씹게 되는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여러모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이런 작품 매우 좋아합니다.

비 록 스레중 하나였지만 서적화하는데에는 다 이 유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지않았나 생각됩니다. 가볍게 읽으면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지만 하나하나 진지하게 곱씹어서 읽어보면 무겁고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그런 양면성이 있는 작품이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더욱 좋지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이 작품은 기억속에 오래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