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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수도있어
작성일: 11-01-09 21:55
조회: 3,547
추천: 0
비추천: 0
ㅎㅇ염 방가붕가
젖과 꿀이 흐르는 주말의 마지막날, 그것도 빌어먹을 내일을 맞이하는
시간이 얼마남지않아....
원래라면
'조금이라도 더 카오스를 하지않으면....'
이라고 자신을 다그치며 열심히 채널에서 퀴즈를 풀고있어야할 이시간대에.
무려 게이버에 쳐도 포탈이 뜨지않는 홈페이지를(!)
노블엔진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여러번 썼다 지웠다 하며,
순전히 게임을 위해서 산 G-1 마우스에 있는 휠을 몇번 돌리는 수고로움과
'어쩌죠? 글을 쓰려면 너님의 개인정보를 모조리 뱉어내야 하는데요?'
라고 말하는 도적과 다름없는 팝업창에게 개인정보를 삥뜯기는 수치스러움을 감수하기까지하며
여기에서 키보드를 두들기고있는 이유는 바로!
놀라지 마십시오!
저는 여기에 덕후감(오타가 아님)을 쓰려고 온것입니다!
아아, 이책과 저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러했죠.
때는 바야흐로 4일전 1월 5일 저녁.
저는 오랜만에 나온 신간을 스캔하기위하여 여느때와 다름없이
yes24에 접속하여 라이트노벨 주간순위를 클릭했죠.
그리고 전 생각해버렸던겁니다!
'아 슈ㅣ발 머지 신간이넼ㅋㅋㅋ 읭? 지갑준다곸ㅋㅋㅋ? ㄳㄳㄳ"
이리하여 어제 도착한 택배를 뜯어본후
듣도보지도 못한 이상한 마크가 찍힌 로고를보고 잠시 당황하게되고
나의 선생이자 부모이자 연인인 게이버에게 고견을 요구한 직후
저는 방귀를 뀌려다 실수로 똥까지 함께나와 팬티를 적셔버린듯한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필시 얼마전 개업한 순수 국내산 라이트노벨사인 'se＊d 노벨'의 책을 좋아라 샀다가 느낀
손발이 오그라듦이 이 트라우마의 원인이겠지요.
그렇다고 바로 세절해버릴수는 없어서
저는 비닐을 뜯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며 책을 펴들게되고
저는 반시연 이라는 분에게 연심을 품게되었습니다.
아 누구 아는사람이 있으면 저분의
메일주소라던가 블로그주소라던가 네이트온 아이디라던가
전화번호라던가 실명이라던가 나이라던가 거주지라던가
싸이주소라던가 취미라던가 특기라던가 사생활이라던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아, 물론 저는 남자입니다 괜한 기대는 하지말아주세요.
거짓말이지만.
자여기서 문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요?
음.. 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이책이 처음에는 완전 순애물인줄 알았습니다.
책표지만보면 벚꽃잎이 흩날리는 호수위에 겉보기에 멀쩡해보이는
처자가 속살을 들어내고 살포시 누워 있으니까요.
완전 낚여버렸죠.
그래서 실망했냐고 하면 그건 전혀 아닙니다.
저는 말하자면 어딘가 뒤틀려있는 케릭터와 그 케릭터가 살아숨쉬는 일상을 좋아합니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그렇군요. 미지의 세계는 저를 흥분하게 합니다 헠헠
실제로 어느정도전형적인 루트(부왘 과거의인연)를 따르긴하지만 또 그게없으면 섭하죠.
또한 냉소적이고 세상에 반감을 품고있는듯한 어쩐지 얄밉게까지 들리는 화자의 어투와
시니컬함이 정도를 넘어 어쩐지 시크하게까지 들리는 블랙코메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병신같지만 멋있는' 에피소드 등 굉장히 코드에 맞군요.
이건 코드의 문제를 떠나서 제가 추구하는 취향과 성향에 매우 중복됩니다.
후기를 읽는 시점에서 이건 정점이 되어버려 이건마치
'그래 내가 소설가의 길을 걸었다면 분명 저런인간이 되어있을거야!'
라고 미래의 자신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현실의저는 구제할길이 없는 쓰레기입니다. 비교같은걸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창간호로 왜 선택되었는지 알수있는, 창간호로 선택되기에 참으로 젖절한
그런 작품이군요.
끝마치면서 <끝> 이라고 해놨고 후기에서도 2권에대한 예기는 '전혀'없지만
소설내용에 다음을위한 떡밥이 뿌려져있는탓에 다음권이 기대되는건 어찌할수없네요.
아무튼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아아.. 재밌게안읽었으면 이렇게 게으른 제가
같잖은 문장력으로 부끄러운 글을 올릴수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말해두지만
"따, 딱히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휴대폰용 스트랩>이라거나,
이라거나<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스텐컵>이라거나,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극장판 팸플릿(판매용)>이라거나,
<그외 노블엔진 2월 출간작 3종세트>이라거나 받기위해 올린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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