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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트로이카 리뷰
글쓴이: 크세이르
작성일: 13-02-02 19:39 조회: 3,130 추천: 0 비추천: 0




어느날 리을이라는 로봇이 주인공인 영민의 집에 들이닥치고, 큰 부상을 입은 그 로봇은 영민의 도움으로 인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인 영민은 친구인 루미의 도움을 받아 리을의 데이터를 스캔하는데, 그곳에는 과거에 죽은 영민의 동생 유리의, 자신이 여동생을 본따 만든 로봇 유리가 있었다. 그리고 영민은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는데…..

안드로이드 트로이카. 이름만 들어보면 뭔가 장엄하지만, 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면 마치 한마리의 고양이를 바라보는것 처럼 아~ 하며 바라보게 되는,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왠지 그런 얕보는 마음은 어느센가 사라지고 진지하게 이 책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책을 쓰기위해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SF소설, 영화들을 보고, 이해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관과 내용을 짯는지 절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캐 이런 시리어스한 내용을 라이트노벨로 쓰실 생각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시리어스해서, 라이트노벨이 아닌 그냥 훌륭한 퀄리티의 SF소설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지함도 라이트노벨에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주아주 짫게 이 소설을 요약하자면.

터미네이터+아이 로봇= 안드로이드 트로이카.

여기서부터 스포 주의!

히로인? 표지의 아름다운 핑크빛 머리의 소녀 리을은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인 영민의 집으로 찾아와서 도움을 받지만 데이터에는 아무런 기억도 없다. 내용의 후반부에, 리을은 사실 영민이 맞서는 악의세력인 헤르메티카에서 만든 로봇, 영민을 유리에게 이끌기 위해 만든 일종의 첩자였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깨달은 리을은 절망하지만 결국 혼신의 힘을 다해 시스템의 제어를 거부하고 영민을 돕는데….

터미네이터 4 미래 전쟁의 시작이 생각나는군요. 그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존 코너를 유인하기 위해 기억을 지운 인격을 탑재한 완벽한 로봇 하나를 스파이로 보냈죠. 결국은 존 코너를 돕지만.

개변이라는 바이러스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로봇들을 미치게한다. 자세히 말하자면, 자신의 오리지날인 뇌의 기억이 흘러들어와, 고통스러운 기억이 엄습하고, 자신의 정채성에 엄청난 혼란을 가지고 결국 인간에게 적대하기 시작한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아이 로봇이 생각나는군요. 조금은 경우가 다른게 그 영화에서는 어느 인격채 AI가 퍼뜨린거지만 이 소설에서는 한 인간이 만들었죠.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아주 좋았습니다.

뭐 아직, 라이트노벨로서는 너무 무거운 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재밌는걸.

작가님의 이야기 진행 스타일, 중간에 짫은 챕터에서 떡밥을 던지고 에필로그에서 한꺼번에 회수, 반전의 반전의 반전류는 아주 절묘하게 절 감동시켰습니다.

소설의 극 후반부

반전=리을은 사실 헤르메티카의 스파이, 다시 반전, 영민은 사실 유리와 루미가 만든 로봇, 다시 반전, 사실 영민은 여동생인 유리를 실험채로서 이용하고 죽이기까지 한 극악무도한 냉혈한이었음. 마지막으로 다시 반전, 배드 엔딩일줄 알았는데 해피엔딩. 영민과 유리 남매는 로봇으로서 서로 새로운 시작을 가짐.

에필로그에서, 영민은 자신의 오리지날은 이제 없다. 라고 말합니다.


오리지날인 자신이 무엇을 저질렀든, 그것은 자신이 아닌 오리지날이 한 짓, 더군다나 오리지날은 이제 죽고 존재하지 않는다.

독자인 우리에게 한가지 큰 질문이 떠오릅니다.

인간들이 직접 만든 로봇의 인격채 AI, 만들어진 인격, 통칭 가짜. 우리는 가짜라고 그것을 반드시 부정해야만 할까요? 가짜라고 한들 그들 또한 느낍니다. 스스로를 오리지날이라고 칭하는 우리들처럼 행복해하고, 슬퍼해하고, 감정을 가졌습니다. 그게 비록 만들어진 시스템과 코드의 조합이라고 해도.

사실, 필자는 항상 궁금해했습니다.

인류가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건 언제부터인가?

아무리 상상해봐도, 초기의 인류, 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감정을 가졌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초기의 인류는 그저 생존본능만을 탐재한 프로토타입. 인류가 점점 진화해가며, 뇌라는 컴퓨터에 탑재할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방대해졌습니다. 먼저 언어라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을 인스톨하고, 대화와 이해가 가능해지면서 법이 생기고, 윤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스템들이 엮이고 엮여서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바로 감정.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던 인간이라는 컴퓨터에 이성적인 결정을 불가하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저절로 생겨난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우리에게 있었던건 더더욱이 아닙니다. 생존만을 추구하던 인간들은 유흥을 원했고, 결국 감정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탑재했습니다.

로봇들의 감정 또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류가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냈듯이, 로봇 또한 스스로 감정이라는 유흥거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로봇이라도 인간처럼 행복해하고 슬퍼할 수 있고, 그게 반드시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것. 소설에서 인간들은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되면 인간들이 위험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듯. 주인공인 영민과 여동생인 유리, 덜렁이 아가씨 리을 이 세 로봇은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갑니다.

안드로이드 트로이카는 좋은 작품입니다. 독자 스스로 이런 선과 악에 관한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이끄는것, 그야말로 모든 작가들이 닿아야할 하나의 경지이죠. 작기인 김유자님에게 심심한 존경을 올립니다. SF소설을 이렇게 재밌게 읽은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후로 처음이군요. 나아가는 분야는 다르지만, 언젠가 저도 어엿한 작가가 되어, 이 소설의 작가이신 김유자님과 얘기를 나눠보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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