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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마탄의 사이드 스토리 총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6-10-07 19:38 조회: 6,234 추천: 0 비추천: 0
이 평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이 평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느낀 생각과 문제를 그대로 말했을 뿐이기에 떳떳합니다. 내용적으로 오류나 반론이 있다면 모를까. 제 생각이나 느낌.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평과 의견은 걸러들으셔야 합니다. 이 평에서 한 말을 남이 뭐라뭐라 한다고 취소하거나 물릴 생각은 없지만 다른 이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평가에 대해서 뭐라 할 말이 있다면 의견을 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의견에 오류가 있다는 걸 두고 말했으면 좋겠군요.

혹평을 할 때만 말이 많아지는 사람이라서 언제나 올바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실수가 잦습니다. 이전에는 확실하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을 많이 했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혹평을 할 때든 호평을 할 때든 확실히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평을 쓰고 있고, 그 와중에서 온갖 생각과 말이 튀어나옵니다.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뱉은 말과 실수는 돌이킬 수 없죠.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이 이후든, 혹은 지금이든 발견된다면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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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언제나 그렇듯이 서문은 넘기셔도 됩니다.

요즘 평을 쓴 게 없습니다. 이유는 단지 최근에 본 책이 없기 때문이죠. 근래 나온 신작은 거의 사지 않았습니다. 별로 끌리는 게 없어요. 일본이든 한국이든, 좀 불모지 느낌이죠.

어쨌든, 기존에 봤던 시리즈는 계속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블엔진 단행본은 정말로 볼만하죠. 마검마탄 4권 평을 패스하고 1~5권입니다. 4권 자체가 뭐라 평가하기 모호했거든요.

2. 개괄적인 평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이야기로 끝났습니다. 1권을 봤을 때는 정말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5권까지 다 보고 1권으로 되돌아가보니 그렇게 재밌는 소설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흔히 말하는 지뢰나 졸작의 영역은 아니고 그럭저럭 읽을 정도지만요.

대부분의 문제는 이전의 마검마탄 평에서도 언급했었던 겁니다만, 결국 5권까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됐어요.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죠? 왜냐면 제가 지적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정말로 작품의 근본이라서 그것을 해결하면 이야기가 오히려 더 망가질 뿐이거든요. 기획부터 글러먹은 작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저 그런 소재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점에서 한없이 실망할 뿐이죠.

이 소설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종속'입니다. 이 소설은 모종의 굴레에 얽매인 상태입니다. 그것도 굴레가 여러 개라서 아무 저항도 못하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죠. 글이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 답답함이 1권에서부터 5권까지 쭈우우욱 남아있습니다.

좀 더 풀어서 말해보죠.

3. 소재의 실패

이 작품은 스핀오프입니다. 진짜 스핀오프는 아니에요. 그건 컨셉이죠. 주인공은 가상의 작품의 조연이고, 조연 시점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광고에서도 특기할 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작중 내에서도 몇 번이고 언급되는 부분이죠. 이 작품의 주인공을 규정하는 정체성 자체가 그거라고 봐도 무방해요. 이걸 소재 1이라고 하죠.

단, 여기서 이 작품은 하나 더 이야기를 추가했습니다. 이 작품(마검마탄)의 주인공은 이전에 다른 세계에서 가서 막 귀환한 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 당시에도 조연이었죠. 그건 스핀오프의 프리퀄이라고 할까요. 이걸 소재 2라고 두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주인공은 헤비 오타쿠고 일본 오타쿠 서브컬쳐 클리셰를 달달 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이 세계가 돌아간다는 걸 알고 있고, 자기는 그곳의 조역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죠. 어쨌든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이 작품은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에 가히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게 전부에요. 이 작품은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 빼면 이야기 자체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이것을 소재 3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소재 1과 2, 그리고 3 셋 다 정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작가 자신은 뭐라고 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이 작품은 내용이 되게 일관적이라서 작가가 이렇게 쓰고 싶어서 쓴 것 같거든요. 어쨌든 일개 독자인 제 시점으로 볼 때 소재 1과 소재 2는 가히 상상할 수 있는 최악으로 파탄났습니다.


3.1. 소재 1: 스핀오프

뭐가 스핀오프입니까? 작중에 언급되는 본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마검마탄의 사이드 스토리를 스핀오프라고 하면 안 되죠. 작중에 언급되는 본편이라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들러리에 불과한데다가 결국 스토리 자체가 스핀오프에 완전히 집어삼켜졌잖아요.

주인공이 일관되게 '난 본편의 조연이다' 라고 주장하는데 누가 봐도 본편 주인공도 얩니다. 왜냐면 작중에서 본편 주인공이라고 내세우는 애와 그 주변인물들은 비중상 완전히 공기인데다가 개인적으로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오로지 조연의 행보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 자신의 행보가 정해지기 때문이죠.

이것만이면 문제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조연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마검마탄의 주인공 맞으니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게다가 본편이라는 것도 실제론 없는 작품이고 스핀오프의 주인공은 굳이 본편에 종속되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되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이 '조연'이라서 불이익 받는 부분이 작중 내에서 상당히 자주 나오는데다가 '주인공' '조연' '엑스트라' 등등.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 또한 시나리오 라이터라고 언급되는 이 작품의 절대자(같은 것?)와 연관되서 도대체 이놈은 자기가 왜 조연이라고 주장하는 건지, 왜 조연인 건지, 왜 조연이라서 불이익을 받는 것인지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본편의 주인공이다! 라고 내세우는 놈은 실제론 아무 이야기도 만들지 않고, 본편의 조연에 불과하다. 라고 단정짓는 놈은 모든 이야기를 자기가 만들며 본편 주인공의 행보조차도 자신의 이야기에 흡수해버렸다고요.

얘는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나름 클리셰 따닥따닥 꿰어서 이야기 흐름을 다 따라가는 녀석인데 이야기가 본말전도가 되서 본편 주인공을 페이크로 밀어내고 자기가 별다른 수단 없이도 진짜 주인공이 되었다는 걸 자각 못하는 건가요?

어쨌든 '조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잖아요. 그러면 본편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덤으로 진행하던가 아니면 본편 이야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려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 둘을 하지 않는 건 클리셰 비틀기나 참신함이 아니에요. 그냥 소재를 포기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포기한 그 소재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이 작품을 지탱하고 있는 두 기둥 중 하나였죠.

그래도 이것이 가져오는 답답함은 소재 2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3.2. 소재 2: 주인공

이 작품의 주인공은 되게 괴상합니다. 조연인지 주인공인지 전작 등장인물인지 뭔지 아무튼 어떤 창작물을 뒤져봐도 딱히 매치되는 인물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 유일무이한 존재죠.

그렇지만 그런 애의 내적갈등과 고민에 공감하는 건 되게 힘든 일입니다. 얘가 가진 고민 자체가 너무 특별해서 잘 안 와닿거든요. 이야기를 계속 들어도 특별해지기만 할 뿐입니다. 절대 현실감 있는 영역으로 내려오지 않아요.

근데 이 작품은 1인칭이고요. 주인공의 과거와 감정선은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부분? 현재 상황에 대한 주인공의 해석이에요. 하지만 현재 상황 역시 놀라울 정도로 특별해서 잘 안 와닿습니다. 이런 것이 소재 1과 합쳐져서 스토리 자체를 따라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 주인공은 이런 판단을 하지? 주인공은 왜 이런 감정이지? 주인공은 이걸 왜 하는 거지? 무언가를 한다고 말했으면서 왜 안 하는 거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다고 하니까 넘어가는 것뿐 읽을수록 어리둥절합니다. 전 1권에 이 작품의 주인공이 본편 주인공에게 쓰러지는 걸 바란다고 생각했는데 왜 4권에선 갑자기 본편 주인공을 주인공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어. 그걸 견딜 수 있어야 주인공이라고 하는 건가? 아닌가요? 2권 3권에서 대체 뭔 생각을 했으며 현실에 관심이 많은 건지, 아니면 현실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싸움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원하지 않는 건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건지 조역으로 남고 싶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의 이런 난해한 부분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요. 사소한 부분에 주인공의 행동원리와 동기가 던져져 있어서 계속 책을 앞으로 뒤적거리며 읽어야 되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작품은 되게 설명이 많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에 모든 걸 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3.3. 소재 3: 클리셰

정말 클리셰 어쩌고가 운운될 때마다 신물이 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정말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클리셰와 비틀기를 일일히 대입하고 어떻게 대입했는지 주인공의 독백으로 알려줍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말이에요. 그게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지 이렇게 말하면 짐작이 잘 안 가겠죠? 가장 비슷한 예를 들자면 개그를 한 뒤 그 개그가 어떻게 구성되고 재밌는지를 일일이 설명하는 겁니다. 어쩌면 그것보다 더 지독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작가가 작품에서 나오는 내용이 뭔지, 어디에 주목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려준 뒤 그 의미가 뭔지 해석해주는 꼴이니까요. 게다가 이게 주석도 아니고 본편 서술에 녹아들어 있어서 거부하거나 대충 넘어가고 쳐낼 방법도 없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완벽하게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것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집착을 보이고 있어요. 보통 클리셰 비틀기를 썼다고 한들 클리셰를 비틀었다고 말 안 해요. 클리셰를 그대로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죠. 근데 이 글은 소재가 그거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모든 것을 그것으로 해석합니다.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가 본론이면 또 많이 말 안 해요. 본론을 얘기하는 건 아주 당연하니까요. 근데 이 작품은 심지어 그게 본론도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일단 배틀이고요. 본론은 차원이동물? 세계이동물? 다중세계 이동물? 뭐라고 해야 할지 그거거든요. 스핀오프의 프리퀄에 있었던 놈들이 본편으로 넘어와서 스핀오프 주인공이 그거 뒤처리하는 내용이고 더 나아가서 세계 간을 이동하는 재단과 이능을 가진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본론이에요.

그런데 그런 중요한 본론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데다가 재미도 없는 클리셰 운운 집착으로 모조리 풀이해주고 있단 말입니다.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 근데 이게 어떤 창작물이든 구성요소의 한 90%는 차지하지 않나요? 기존에 있던 것도 아니고 기존에 있던 것을 변형한 것도 아닌 완전 참신한 전개만으로 작품을 진행할 수는 없잖아요. 이미 기존의 창작물을 토양으로 해서 작업하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클리셰를 쓰게 되어 있고 어떤 식으로든 비틀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소설의 그런 기본적인 구성성분을 모조리 해체하면 본론의 재미조차도 그닥 느낄 수가 없습니다.

3.3. 소재 4: 패러디

갑자기 왜 소재 4냐. 이건 이 작품에서 정말 자주 언급되는 것이고 이 작품의 개그와 드립 소재의 9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역시 마이너한데다가 설명 자체가 두루뭉실해서 어지간한 헤비 오타쿠가 아니면 못알아처먹는다는 점 때문에 가져왔습니다. 패러디라는 것이 애초에 모두에게 어필하기 힘든 재미인데 저에게 어필된 일부조차도 그렇게 재밌는 내용인지 모르겠어서 역시 망해버린 소재라는 점도 있군요.

어쨌든, 큰 세 가지와 작은 한 가지가 합쳐진 결과. 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4. 현저히 떨어지는 몰입감

글을 읽으면서 흥미진진해지는 게 있거든요. 이 작품은 놀랄 정도로 이야기에 흥미가 안 생깁니다. 흥미가 생기는 게 있다면 인물이나 소재 정도. 1권에선 이야기 흥미진진했는데 그 뒤로 형편없을 정도의 노잼이에요.

뭔 일이 생기면 주인공이 중얼중얼 저건 내 과거에 중얼중얼. 그 다음, 그건 창작물로는 어떤 거고 중얼중얼 그걸 이렇게 비틀고 중얼중얼. 뭔가 대단한 일이 생긴 것 같은데 독자가 모르는 설정 중얼중얼 해서 간단히 해결한듯 싶다가 갑자기 클리셰와 비틀기가 들어가서 그 상황이 역전되고 그것을 풀이하고 다시 중얼중얼.

이야기의 절반 정도는 독자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만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야기죠.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주인공이 쓸데없이 간섭해서 재밌는 이야기인데도 객관적으로밖에 볼 수 없게 됐죠. 미인의 내장과 골격 투시도를 보여준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겠어요?

몰입감도 떨어질뿐더러 난해합니다. 그런 글을 설명하는 이 평부터 몰입감이 떨어지고 난해하죠. 왜냐면 이 작품은 [본편의 조역이 주인공인 스핀오프의 프리퀄의 등장인물들이 본편에 침투해 본편 주인공과 본편 조역인 스핀오프 주인공이 대립하다 본편의 조역인 스핀오프의 주인공이 본편 중 본편의 조역인 자신이 주인공이 되서 이야기를 해결한 부작용을 처리해 결국 본편의 조역인 스핀오프 주인공은 본편의 더블 주인공이 되서 이야기를 처리한 뒤 본래 본편의 조역인 스핀오프 주인공이었던 현 본편의 더블 주인공은 본편을 떠나고 본편 주인공은 본편이야기로 돌아온다.] 라는 스토리거든요. 다소 과장한 부분은 있지만 이걸 어떻게 난해하지 않게 설명합니까?

5. 총평

소재가 적절치 않은데 버리면 이야기가 안 됩니다. 주인공이 별로인데 주인공이 없으면 이야기가 안 됩니다. 클리셰 운운이 주 컨셉 중 하나라 버리면 안 됩니다. 패러디가 없으면 이 작품에 위트는 사라집니다. 주인공의 과거사를 넣으면 스핀오프라는 그 개성을 살릴 수가 없는데 정작 과거사를 안 넣으면 이야기가 안 됩니다.

등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오히려 작품성을 해치고 있어요. 그래도 소재나 그 소재에 종속되었을지언정 어쨌든 참신한 이야기는 취향이라서 샀을 뿐이죠.

근데 이게 더 골때리는 게 뭔지 아십니까? 5권 끝까지 다 읽으니까 난데없이 다중세계? 차원이동? 뭐 그 쪽으로 이야기가 확장됐어요. 이야기 끝났는데 세계관이 부풀어올랐습니다. 아. 이거 그거군요~ 앞으로 펼쳐질 작가님의 장대한 세계관의 스타트 지점? 다른 작품에서 전작 등장인물들 좀 언급되고 그런?

돌아버리겠군요. 작품과 그 작품의 결말까지 다른 것에 종속된 상태입니까? 그것의 일부분에 불과해요? 괴롭습니다. 전 이야기는 그 이야기 내에서 끝나는 걸 좋아하고 굳이 스핀오프 프리퀄 시퀄 확장하는 걸 싫어하는데. 도대체 왜 제가 본편의 스핀오프의 프리퀄이 배배 꼬이는 이야기를 산 걸까요? 후회되네요. 작가가 무슨 후속작을 내든 읽기가 두려워질 것 같습니다. 그것 역시 거대한 이야기 흐름의 일부에 불과할지 몰라서요.

적절한 예라 또 언급하게 되는데요. 같은 계열에서 나오고 있는 류세린 작가의 [당신과 나의 어사일럼]이랑, [엔딩 이후의 세계]는 프리퀄, 스핀오프, 시퀄 등을 표방하는데에도 과거 이야기나 본편에 얽매여있지 않습니다. 과거를 소재로 해서 현재 새로운 이야기해요. 이 작품은 새로운 이야기조차도 과거와 너무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면 새로운 과거를 꺼내써야했죠.

솔직히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했지만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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