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소동은 독자에 의한 제 2의 신인상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인터넷에서 신인 작가의 표절이 문제가 되어 데뷔작이 절판, 회수 되는 흐름은 이른바 제2의 신인상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독자가 표절이다, 용서할 수 없다, 작자에게는 프로의 자격이 없다 등의 판단을 내리고 그것이 정당하다고 보여진 경우, 출판사는 대상 작품의 절판/자체 회수 라는 조치를 취합니다.

　인터넷의 주민들은 의외로 공정하며 전혀 문제도 죄도 없는 개인을 억지로 죄인으로 만들어 화형에 처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을 생각하는 괘씸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도 공감하고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커다란 소동으로는 발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넷 소동이 일어나는 것은 거기에 무언가 문제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슬로윗키의 서적 [‘모두의 의견’은 의외로 정당하다]에서는 일부의 전문가나 천재가 내리는 판단보다도 집단의 판단이 정답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예를 근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단은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할 위험성도 있습니다만 아래의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한 집단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쉬운 현명한 집단이라고 합니다.

１?의견의 다양성(각 개인이 주관적인 의견을 낸다)
２?독립성(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는다)
３?분산성(가까운 주변의 정보에 특화되어 있다)
４?집약성(개개인의 의견을 집계하는 메커니즘의 존재)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껏 주관적인 의견을 내도 그것을 많이 모아 평균을 내면 각 개인이 범한 오류가 상쇄되어 객관적이고 우수한 해답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로 표절 의혹 소동은 반드시 출판사에 의한 절판/회수로 까지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생트집에 가까운 경우,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일부 사람들이 떠드는 것으로 머물게 됩니다.

　단 인터넷 상에서는 한 번 소동에 불이 붙으면 죄인을 처벌하는 정의의 쾌감을 추구해서 많은 사람이 편승하는 축제로 변해, 과잉 제제가 가해지게 됩니다.
　문제제의 그 자체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이윽고 사법을 통하지 않는 사적인 린치로 발전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명한 집단의 요건인 ‘의견의 다양성’ ‘독립성’이 붕괴되어버리기 때문에 인터넷의 소동은 편승해서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들어온 시점에 볼 가치가 없는 것으로 타락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측면을 제쳐놓더라도 출발점이 공정한 문제제의인 이상 표절 의혹 소동은 독자에 의한 제2의 신인상이라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07년에 휴대폰 소설 문학상인 제 1회 모바일 게임 소설 대상 우수상에 [메비우스의 띠]라는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모바일 게임 타운에 공개됨과 동시에 타나카 로미오 씨가 시나리오를 쓴 미소녀 게임 [CROSS†CHANNEL]과 내용이 완전히 같아서 일부의 독자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메비우스의 띠]의 줄거리는, 시간이 루프하고 있는 멀리 떨어진 세계에 수 명의 소년 소녀가 갇혀있다.
　주인공 이외는 시간이 루프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다.
　주인공은 세계의 비밀을 풀고 친구 모두를 원래의 세계로 돌려 보낸다.
　아무도 없는 루프 세계에서 혼자가 된 주인공은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원래 세계에 있는 친구들에게 그 방송이 닿는다.

라는 것으로 이것은 [CROSS†CHANNEL]의 스토리와 완전히 같습니다.
　작자인 사카나이 하나 시는 비판을 받고 아래와 같이 표절을 부정하는 코멘트를 했습니다만 불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하아.
　편하게 말하겠습니다. 왠지 굉장히 말을 많이 들어서……
　어차피 믿지 않을 거지만 한번만 말하겠습니다……
　나는 그 크로스 채널이라는 게임 모릅니다.
　덧붙여서 D그레이 맨도 읽지 않았습니다.
　쓰르라미 울적에(글자 틀리지 않았나?)는 상당히 의식했었다.
　저작권에 걸린다면 우수상도 서적화도 없던 걸로 해달라고 말하겠어!!
　순수하게 읽어준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마워.
작자 코멘트 발췌

비판으로 너덜너덜하게 초췌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비난은 대상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정신적인 데미지를 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는다는 상황은 인간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읽어준 사람’등 독자에게 작품은 이렇게 읽어야 한다 하고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입니다.
　비판에 대해서 반론하거나 독자를 바보취급하거나 하는 태도를 취하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 오히려 상황이 안 좋아집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연료 투하’라고 하는 상황이지요.

　본인도 말하고 있는 대로 작자가 표절을 부정한다 해서 그대로 믿어 줄 사람 따위 없는데다가 독자를 비난하는 작자를 지지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마도 사카나이 하나 씨는 데뷔 하면 자신이 프로로서 비평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는 것에 대해 자각이 없었던 거겠지요.
　프로가 되면 비평이나 중상의 표적이 될 위험성을 지게 됩니다.
　그것이 싫다면 프로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메비우스의 띠]는 작자가 수상 사퇴를 신청하게 되어 출판은 취소되었습니다.
　가령 우연히 스토리가 엄청나게 닮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문제 없다고 인정하면 ‘우연히 겹쳐서 문제 없습니다!’하고 주장하는 확신범이 대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잔혹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사람과 완전히 같은 작품밖에 쓰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에 나올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영향 때문인지 같은 휴대 전화 소설 문학상인 ‘마법의 i랜드 대상’은 독자의 투표 시스템을 빠른 단계에 도입했습니다.
　이로서 표절 의혹 작품을 바로 제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이 방대한 수에 달하는 서브컬쳐 작품 모두를 보고 기억해서 투고 작이 베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우연히 기존 작품과 내용이 엄청나게 비슷해져 버린 경우, 수상이 결정된 후나 출판 후에 문제가 발각되어 두들겨 맞은 후에 절판/회수를 하기 보다 심사 단계에서 덜어지는 편이 작자에게도 행운입니다.
　독자에게 심사를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독자 투표 시스템은 휴대폰 소설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라이트노벨 신인상에 이 구조를 도입할 수는 없겠지만 표절 작품은 데뷔 후 인터넷 상의 불길을 거쳐서 도태되어 버리겠지요.

●보충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얻은 소설이 서적화 된다는 케이스도 적기는 하지만 존재 합니다.
　출판사 사람은 의외로 실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인터넷을 돌아보고 있기 때문에 진짜 실력만 있다면 인터넷에서 데뷔도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 표절 의혹이 있다면 데뷔 전에 우선 지적 받게 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